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수돗물 유충관련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단장 현인환)’의 중간조사발표결과 지난달 28일 이후 깔따구 유충이 수용가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관련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은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정경윤)과 인천시가 공촌·부평정수장의 수돗물 깔따구 유충유출사고의 원인파악을 위해 발족했다.
조사단은 지난달 9일부터 수돗물 깔따구유충 유출사고와 관련된 공촌‧부평정수장의 조치로, 활성탄지 운전을 중단하고 표준정수처리 공정으로 전환했다.
부평 정수장의 제3정수계통 활성탄지는 구조특성상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 전환하지 못해 기존 활성탄지 10개중 6개지의 활성탄을 빼낸후 완전세척후 다시 채워 넣고 운전하고 있다.
조사단은 인천수돗물에서 유충발견원인으로 공촌 및 부평정수장활성탄지 건물내부로 유입된 깔따구성충에 의해 번식된 깔따구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공촌‧부평정수장에서 발견된 깔따구(성충·유충)와 배수지 및 수용가(물사용가정)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의 종류가 일치했다.
따라서 시는 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고, 수돗물 급수계통에 필요한 차단조치를 시행, 깔따구 유충 검출량이 현저히 줄었고 현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활성탄 지에서 깔따구가 발견된 원인으로는 첫째, 활성탄지 건물에 방충망은 있으나 창문개방 환기시설이 중단될 경우 및 사람출입 등에 의해 깔따구성충유입이 가능한 구조였다.
둘째, 활성탄지는 상층부가 노출돼 성충이 산란처(물웅덩이)로 이용가능하고, 활성탄내부 생물막과 유기물은 깔따구 유충의 먹이로 이용되는 등 유충생존환경(온도, 습도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활성탄지는 활성탄표면에 형성된 생물막(미생물 군집)을 이용해 맛·냄새물질 등 미량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도처리 기능이 있다.
셋째, 공촌·부평정수장의 활성탄지 역세척(이물질제거공정)주기 내에서 깔따구 알의 부화와 유충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한 점을 현장조사결과 확인했다.
그리고 활성탄 지로부터 깔따구가 유출된 원인으로, 깔따구유충은 저서성으로 활성탄지 하부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활성탄 및 하부지지층 여과사리의 입자사이공간과 하부집수장치틈새(공극)가 유충유출을 막을 만큼 미세하지 못해 세척주기 등이 부적절할 경우, 유출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편, 조사단은 이달중 추가 조사후 市활성탄지의 구조 및 운영방법 등 깔따구 유충발생 및 유출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단기·중장기 조사대상 및 긴급한 관리상의 개선사항들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