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해양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짙은 안개로 인해 전남 여수 해상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22일 우천을 동반한 농무로 해상에서 길을 잃은 방향상실선박과 선박 간 충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으나 인명피해 없이 구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밤 3시53분경 여수 돌산도 동방 상선정박지에서 어선 A호(승선원 3명)가 짙은 안개 속에서 정박 중인 상선 B호(승선원 23명)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정 1척과 연안구조정 2척을 급파, B호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C씨(기관장, 어깨탈골)를 구조, 신항에 대기 중인 119 구급대에 인계하고 해상에 발생한 오염에 대한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

해경은 또 고흥군 도양급 거금도와 하화도 근해에서 보트와 어선이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방향상실 선박이 연달아 발생해 경비정 4척을 급파해 해당 선박들을 인근 항구로 입항조치 했다.

해경은 여수 근해상에 다발한 국지성 농무로 인해 방향상실 선박 및 해상 충돌 등 해양사고가 잇따르자 어선안전국 등에 해양안전 및 구조협조 방송을 요청하는 등 수상 레저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농무 속에서는 저속으로 운항하더라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선박이나 지형지물에 충돌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어선은 기상악화 시 조기에 입항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