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매개모기 특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보건환경연구원(원장 권문주)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해외유입모기매개 감염병 감시사업을 운영한다.

17일 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유입모기매개 감염병 감시사업은 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유입시 신속히 대응해 국내전파를 방지하는 사업이다.

숲모기는 주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매개되나 국내 서식종인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의해서도 매개된다.

뎅기열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이 주증상으로 동남아(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및 중남미(파라과이, 코스타리카, 브라질)에서 유행하며 국내유입사례도 매년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열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코로나19확산 장기화로 해외여행 자제·연기가 지속되면서 뎅기열 신고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주간현황에 따르면 뎅기열 신고건수는 28주차 41건으로, 전년 동기간 94건 대비 감소했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반점구진성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발열, 두통 등이 주증상으로, 현재 국내발생은 없으나 ’17년 11명, ’18년 3명, ’19년 3명의 해외유입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는 남동구지역을 대상으로 해외유입모기매개 감염병 감시사업을 시범운영했으나, 올해는 인천 전지역(10개 군·구)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이달부터 10월까지 확진자 주변 6지점을 선정해 증상발현일 기준 3주 동안(주 2회)매개모기를 채집하고 종 분류 및 동정, 병원체검사를 실시한다.

연구원은 2009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매개체의 분포 및 밀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흰줄숲모기의 포집율 향상을 위해 채집지역과 방법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26주차) 1420마리가 채집됐으며 흰줄숲모기는 90마리(6.3%)로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채집지역은 기존 을왕산, 오성산에서 을왕산, 오성산, 운서동으로 변경했으며, 채집방법도 기존 유문등법에서 유문등법, BG-sentinel Trap으로 변경했다.

권문주 원장은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남아와 중남미 일부지역의 환자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국내환자유입 가능성은 있어, 이를 염두해 두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