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 강화군에 ‘기독교 근대 역사 기념관’ 조성이 추진된다.
군은 강화대교 인근에 기독교와 민족운동을 연계한 역사 관련 사료를 전시할 수 있는 ‘(가칭)강화군 기독교 근대 역사 기념관’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군은 근대사 속에 함께 숨 쉬어 온 기독교를 기념하고 수도권 420만 기독교인들이 찾는 성지 순례 거점 관광지로 명소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기념관은 사업비 64억 원을 투입해 강화대교 인근(강화읍 용정리 산97-3번지 일원)에 연면적 1,630㎡, 지상 2층 규모로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기독교 선교역사와 문화, 성재 이동휘(강화중앙교회), 송암 박두성(교동교회), 유봉진(길직교회) 등과 같은 기독교 인물, 일제 치하 강화에서의 3.1 민족운동을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또 체험관과 주민 개방시설로 세미나실, 카페테리아를 조성한다. 군은 이를 위해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갑곶나루터는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효수터로 천주교 인천교구가 ‘갑곶순교성지’를 조성, 추모하고 있고 내가면 바다의별청소년수련원에는 무명 ‘일만 위 순교자 현양동산’이 조성돼 있다.
양사면 ‘교산교회’는 강화 최초의 감리교회로 1893년 선교사 입도가 불허돼 선상에서 존스 목사가 첫 교인인 이승훈의 어머니에게 한 세례는 유명한 일화다. 이후 ‘홍의교회’, ‘고부교회’, ‘교동교회’, ‘길직교회’ 등이 설립됐다.
‘성공회강화읍성당’은 한옥성당으로 조선의 전통문화와 기독교 서구문화의 조화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절 같은 성당의 느낌을 주는 본당 외형은 전통 한옥 기법을 따랐고 건물 내부는 서구 교회 바실리카 양식으로 건축됐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군의 근대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기독교 역사를 재조명하고 성지 순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독교 근대 역사 기념관을 조성하게 됐다”며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