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무허가 조업을 통해 잡은 꽃게를 압수, 조사하고 있다. (사진=군산해경)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해경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조업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군산해양경찰서가 6월21일까지 꽃게 금어기 시작 전 조업 구역을 중심으로 불법조업 단속에 나서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해경 등에 따르면 봄 꽃게 어획량은 2017년 이후 매년 10~15% 이상 감소하다가 올해에는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산 앞바다에서 조업구역 위반 및 불법 꽃게잡이 어선들이 모여들고 있다. 17일 하루에만 흑산도 해상에서 해경에 적발된 꽃게잡이 어선은 4척에 이른다.

조업구역을 위반하기 위해 어선 위치 발신 장치를 고의로 끄거나(1.9t, 승선원 5명, 선장 A씨 57살) 무허가로 조업하는 어선(7.9t, 승선원 3명, 선장 B씨 60살)이 대부분이다.

불법조업에 나서는 어선 대부분은 승선원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위치발신 장치를 꺼두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구조 지연과 혼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체장(6.4㎝) 미달인 꽃게까지 마구잡이식 조업으로 어장을 황폐화시켜 꽃게 어획량 급감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 이에 경비함 순찰을 늘려 불법조업 근절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성철 군산해경 서장은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후세대까지 물려줘야 할 바다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단속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