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코로나19로 가정 양육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들이 가정폭력 및 학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3월 두 달간 전국적으로 112에 접수된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1,558건으로 지난해 대비 13.8% 증가한 1,369건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울산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아동과 부모의 마음 건강을 살펴보기 위해 영유아 정서·행동 검사 프로그램인 ‘아이 그림 심쿵&부모 상담 힘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동그림 분석과 부모 양육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아동학대 및 문제 행동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상은 만 3~5세 영유아 300명과 부모들이다.
아이의 정서 및 행동에 문제가 우려되면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전화 해 전용코드를 받은 후 누리 집에 접속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스크리닝용 마음 건강 자가 테스트 앱을 통해 이뤄진다.
영유아는 그림 관찰을 통해 ‘자아 개념’, ‘관계 및 적용’, ‘정서’, ‘행동특성’ 등을 분석하며 부모는 양육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신체’, ‘사고’, ‘정서’, ‘행동’, ‘특성’, ‘배우자’ 등 스트레스 구간을 분석한다.
이 두 결과의 상관성을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 연계돼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센터는 또 보육교직원들의 심리·정서적 고충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자기 표현이 서툰 영유아의 심리 상태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세밀하게 분석,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전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고 아동학대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효과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2,983회 3,197명에 대해 부모 상담 및 영유아 상담, 언어·인지·놀이·미술치료실을 운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