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금정동 다가구주택 보일러실 화재 발생 현장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가정용 소화기가 주택의 대형화재를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군포소방서는 8일 오전 5시38분경 금정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을 이용,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신고자 A씨(남, 77년생)는 택배를 받으러 나왔다가 건물 외벽에 설치된 보일러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속히 신고한 후 집 주인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집 주인 B씨(남, 44년생)는 물을 이용해 불을 꺼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마침 군포소방서에서 지난해 보급해준 소화기가 있어 이를 이용해 안전하게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화재는 취약시간인 새벽에 발생했고 장소 또한 주택 밀집지역으로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기에 신속한 초기 진화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임국빈 서장은 “재난약자 없는 안전한 군포시를 만들기 위해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급한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소화기)이 다시 한 번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켜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와 소방통로 확보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보일러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 과열에 의한 화재로 추정,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