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건축공사장 위험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업체들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적발돼 과태료를 물게 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건축공사장 위험물 저장, 취급에 대한 불시단속을 벌여 위법 사항을 적발, 과태료 등의 처분을 했다고 7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건축공사장 연면적 5,000㎡ 이상 259개소로 특별사법경찰관 24개반 48명을 투입, 사전통지 절차 없이 불시단속 형식으로 진행했다.
단속결과 259개 공사장 가운데 51개 건축공사장에서 25건의 불법 사항을 적발, 과태료 처분했으며 26건의 불량 사항은 현지시정 조치했다.
최근 3년간 건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453건으로 이중 유류취급 부주의 등 위험물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화재가 6건, 위험물에 의해 화재가 확대된 경우가 45건이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위험물관련 화재 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며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건축공사장 위험물 저장, 취급에 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축공사장에서 사용하는 화학제품 중 대다수가 위험물에 해당되고 이런 위험물은 서울시 위험물안전관리 조례에 적합한 저장시설 및 조건을 갖추고 소방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건축공사장 관계자가 이런 법령을 모르거나 무관심속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위반 유형은 지정수량미만·소량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위반, 불량 소화기 비치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용단작업장 불티 방지 막 미설치, 임시 위험물 저장시설 주변 가연물 적재 등이다. 실제로 영등포구 A공사장은 위험물에 해당하는 페인트를 1층에 무단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강남구 B공사장은 열풍기 연료인 등유 저장장소에 위험물 넘침 방지 시설 미설치, 위험물 비산 방지조치 의무 위반과 위험물표지 및 게시판을 설치하지 않아 덜미를 잡혔다.
서초구 C공사장은 지하주차장 바닥 작업용 도료류(페인트)를 지하 1층에 무단으로 보관해 서울시 위험물안전관리조례에 규정한 옥내저장소 저장, 취급 설치기준 등을 위반했다.
노원구 D공사장은 열풍기 연료인 등유 저장장소에 위험물 표지 및 게시판을 설치하니 않아 소량위험물에 관한 서울시 위험물안전관리조례 위반으로 단속반에 덜미를 잡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