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매립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한 용현갯골 수로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인천시는 용현갯골 매립이 아닌 복원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

인천녹색연합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촉구하고 “인천시가 용현지구 공유수면(일명 용현갯골)매립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구 수문통 갯골 복원은 중요 사업을 설정하고 추진하면서 용현갯골을 매립하겠다고 한다면 300만 인천시민 누가 납득하겠냐”며 반문했다.

녹색연합은 또 “용현갯골 매립은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인천시정부의 정책 방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악취 등으로 매립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며 “인천시는 수백억을 들여 용현갯골 수로와 학익유수지 악취개선 등 친수공간조성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특히 “그동안 환경과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들은 갯골수로 매립은 악취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홍수 등 유사시 방재기능이 약화될 수 있어 매립을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갯골 악취는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갯골 건강성을 회복해 자정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갯골은 자연정화 기능이 오히려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용현갯골 수로를 학익천과 학익유수지, 송도북측수로와 함께 갯골생태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며 “북성포구 갯벌을 살리기 위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