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경찰서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홧김에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관리인을 숨지게 한 50대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밀린 방세 문제로 집 관리인과 다툰 후 불을 지른 뒤 나오지 못하도록 흉기를 들고 문 앞을 지켜 숨지게 한 A씨(59세)가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

완산서에 따르면 A씨는 12월25일 오후 11시55분께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자신이 세 들어 살고 있던 주택에 불을 질러 집 관리인 B씨(61세, 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B씨는 기도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에 숨졌다. B씨는 친 동생이 소유주인 주택에 살면서 집을 관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주택에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모두 3명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화재 당시에는 A씨와 B씨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세입자 한 명은 일 때문에 외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B씨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옆방 사람이 우리 집에 불을 질렀다’면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서는 CCTV 등을 분석, 탐문 조사 등을 통해 A씨를 체포했다.

이와 관련 익산서 관계자는 “A씨는 밀린 방세 문제로 집 관리인 B씨와 다투다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A씨에게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