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커피음료 제품 일부가 포장지에 표기된 카페인 함량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촉구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음료 31종, 에너지음료 8종, 일반탄산음료 4종 등 43종의 음료제품에 대한 카페인 함량 및 표시사항 준수여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3종의 커피음료 제품이 표시 량 보다 많은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는 등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시행 규칙은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 자는 섭취에 주의해 주기 바랍니다’, ‘고카페인 함유’ 등의 문구와 함께 ‘총 카페인 함량’을 제품 포장지에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총 카페인함량의 허용 오차는 커피음료의 경우 표시 량 대비 120% 미만, 에너지 음료의 경우 표시 량 대비 90%~110% 등으로 허용오차를 초과한 카페인을 함유하면 표시기준 위반이다.
31건의 커피음료 제품 중 3종이 표시 량의 129%~134%에 달하는 카페인을 함유, 허용오차를 초과했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표시기준을 위반한 해당 3개 제품에 대한 시정조치를 통보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나머지 에너지음료 8종과 일반탄산음료 4종의 경우 위반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양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섭취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에너지음료 8종은 모두 고 카페인 함유 표시대상 제품으로 0.28~0.60mg/mL 가량의 카페인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250㎖ 용량의 에너지음료 2개를 마신다고 가정할 때 청소년들의 카페인 1일 섭취 권고 량인 125mg을 훌쩍 넘는 140~300mg에 달하는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위반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에너지음료 및 일반탄산음료 등에도 적지 않은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음료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