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경찰서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술에 취한 자신을 집까지 바래다 준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산서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50분께 오산시 자택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 준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오산서는 ‘한 취객이 차량을 파손하고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신속히 출동해 A씨가 와이퍼 등 자동차 일부를 손상시키는 것을 발견, 연행하려다 했다.

그러나 A씨가 너무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 귀가시킨 후 술이 깨면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경찰관들은 A씨를 집까지 바라다 주고 철수하려 했다.

하지만 집 안에서 들리는 고함소리 등을 들은 경찰이 확인 차 다시 발길을 돌리는 순간, A씨가 갑자기 뛰어나와 경찰관 2명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혔다.

오산서 관계자는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등 수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욕설을 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해 검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집 안에는 아내 등 가족들도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으며 오산서는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