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소방법을 위반한 찜질방 및 목욕탕 등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기동단속팀 24개 반 100명을 투입, 찜질방과 목욕탕에 대한 불시단속을 펼쳐 22개소를 적발, 과태료 처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무작위로 추출, 하루 동안 46개소(목욕탕 25, 찜질방 21)에 대해 이뤄졌다. 서울시내에는 목욕탕 206개소, 찜질방 132개소 등 338개소가 영업 중이다.
불시단속의 주요 내용은 피난·방화시설 적정유지 관리여부를 비롯해 내부구조 불법변경 여부, 비상구 및 피난로 장애물 적치(목욕용품 등)여부 등이다.
특히 남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안전 관리상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여탕에 대한 위험요인 해소를 위해 여성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단속팀을 별도로 꾸려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결과 46개소 중 22개소에서 위법사항이 적발됐고 절반가량인 47.8%의 불량률을 보였다. 불량사항은 피난설비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상구 8건, 소화설비 6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 위반사항은 ‘비상구 앞 피난로상 장애물 적치’, ‘영업장 내부구조 임의변경’, ‘피난구 유도등 점등불량’ 등의 22개소 46건으로 과태료(6건), 조치명령(16건) 등의 처분을 했다.
실제로 동대문구 A찜질방은 피난통로에 철조망 및 자물쇠를 설치해 피난에 장애를 일으키고 여탕 앞 비상구에 덧문을 설치해 화재 시 비상구를 발견하기 곤란한 상태였다.
강남구 B스파는 비상구를 폐쇄하고 영업장 내부구조를 임의로 변경했으며 도봉구 C사우나는 카운터 옆 비상구 통로 및 여탕 주차장 쪽 비상구에 장애물을 적치했다 적발됐다.
또 중랑구 D랜드는 남탕과 여탕 영업장 내부 피난통로에 유리문을 설치해 피난에 장애를 주는 행위를 하다 적발했고 방화 문 앞에 물건이 적치된 상태 등을 적발, 현지시정 조치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불시단속을 통해 비상구 앞에 물품을 적치한다거나 비상구 출입문에 이중 덧문을 설치하는 등의 긴급피난에 장애를 주는 행위를 다수 적발, 시정조치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