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경찰서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훼손한 중국인 학생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대 학내 게시판에 설치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훼손한 A씨(22세)를 검거,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정서에 따르면 A씨는 11월 18일 오후 3시20분쯤 부산대 안에 있는 한 게시판에 부착된 홍콩시위 지지 관련 대자보 3장을 고의로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자보에는 '홍콩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가는 가'라는 제목으로 홍콩 경찰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폭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며 참사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시인하고 '외부단체에서 대자보를 붙인 것인데 중국 유학생들이 설치했다거나 우리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오해할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를 게시한 자유홍콩을 위한 학생연대 측은 사과를 조건으로 A씨와 합의하고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 금정서 관계자는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