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트랙터로 아내 치어 살해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트랙터로 아내를 치어 숨지게 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했던 남편 A씨(77세)를 검거,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논현서에 따르면 A씨는 11월30일 오후 2시12분께 인천 수산동 한 이면도로에서 트랙터를 몰다 후진해 뒤따라 걸어오던 아내 B씨(73세, 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당시 A씨는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로 B씨를 친 것처럼 위장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B씨를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처럼 진술했으나 CCTV에 포착된 A씨의 사고 대응 태도에 수상한 점을 느낀 경찰의 보강수사를 통해 범행이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최초 진술과 달리 ‘사고 당일 아내와 다퉈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아내를 트랙터로 들이받았다’면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