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식품을 불법적이고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배달 음식을 판매한 업소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무더기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먹 거리 안전을 위해 관내 치킨, 돈가스, 족발, 중화요리 등 배달전문 음식점 550개소에 대한 수사를 벌여 158개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원산지 거짓표시 등 60개소, 기준․규격 위반 19개소, 유통기한 경과 39개소, 음식점 무단 확장 등 16개소, 신고하지 않은 상호 사용 등 준수사항 위반 14개소, 위생 부적정 10개소 등 158개소다.
실제로 공장 등에 백반을 배달하는 고양시 소재 A업소는 손님들에게 배달되고 돌아온 배추김치, 오이무침, 마늘쫑 무침 등 잔반을 재사용할 목적으로 빈 그릇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또 시흥시 B업소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부침가루, 떡볶이 떡, 드레싱소스 등을 보관하다, 평택시 C업소는 유통기한이 석달 이상 지난 냉동야채볶음밥 등 10종 6.6kg을 보관하다 단속반에 걸렸다.
꼼 장어, 멍게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포천시 D업소는 일본산 가리비를 가리비회, 가리비구이 등으로 조리해 판매하면서 매장 내 메뉴판과 배달 앱에는 가리비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다 적발됐다.
용인시 E중국집은 미국산 돼지고기와 칠레산 오징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적발됐고 남양주시 F업소와 광명시 G업소는 조리실 바닥, 튀김 기, 환풍기, 냉장고 등을 장기간 청소 하지 않아 덜미를 잡혔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는 관할 행정청에 의해 과태료 처분에 처해진다. 특사경은 158개 업소 가운데 원산지 거짓표시 등 139개 업소를 형사입건하고 위생 부적정 등 19개 업소를 행정처분 의뢰했다.
이병우 경기도 특사경 단장은 “배달전문 음식점들에 대해 사전 수사예고를 실시했지만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등 불법행위를 한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며 “불법행위가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