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상습 고액체납자들이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돼 추심을 당하게 됐다.

도는 1,000만 원 이상 고액체납자 3만7,000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근저당권이나 부동산 경매신청 및 가압류 등 권리내역이 있는 45명을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들이 갖고 있는 권리내역 79건의 채권 164억을 압류했다. 이들의 세금 체납액은 16억이다. 도는 압류 채권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순차적으로 추심할 계획이다.

실제로 광주시 A씨는 2018년 1,2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했으나 ‘돈이 없다’며 세금을 내지 않았는데 얼마 후 B씨에게 2억4,000만 원을 빌려주고 B씨 소유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돈이 없다는 A씨의 말은 거짓임이 판명된 것. 또 자동차세 등 1,200만 원을 체납중인 C씨는 D씨에게 2억을 빌려줬으나 이를 갚지 않자 D씨 소유 부동산에 경매를 신청한 내역이 적발됐다.     

도는 C씨가 향후 법원으로부터 받을 배당금에 대해 압류 조치했다. 이 외에도 가압류,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 등 다수의 권리내역이 적발돼 모두 압류조치 됐다.

이의환 조세정의과장은 “돈이 없어 체납세금 1,200만원은 못 낸다더니 남에게 빌려준 돈만 수억 원”이라며 “이번에 적발한 체납자들에 대한 체납 세금을 강력하게 징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