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술을 먹고 선박을 운항한 60대 선장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16일 오전 10시29분께 군산시 비응항 북서쪽 1.8㎞ 해상에서 어선 선장 A(67세)씨를 해사안전법(음주운항)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비응어촌계 어구손질장에서 술을 먹은 후 오전 7시47분께 비응 항을 출항해 적발 장소까지 음주 상태로 어선을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최근 바다낚시 성수기를 맞아 수상레저기구와 낚싯배 출조가 늘면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선박 조종자를 대상으로 음주운항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해 왔다.

특히 16일은 음주운항 단속을 한다고 사전 예고도 했다. 2014년 해상 음주운항 단속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됐지만 음주운항 사례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김도훈 해양안전과장은 “바다에서 음주로 인해 주의력을 잃을 경우 곧바로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술을 먹고 조타기를 잡는 행위는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다.

검거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52%였다. 한편 음주운항으로 적발될 경우 5톤 이상 선박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5톤 미만의 선박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