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자신이 맡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A씨(41세)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인천시 남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여학생 3명을 수차례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여학생 B양(11세, 여)이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지 않고 체육시간에 단체 줄넘기에 참여하면서 줄에 걸렸다는 이유로 손으로 머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양에게 소리를 지르고 턱을 잡아 흔들기도 했다.
게다가 C양에게는 목표 점수를 넘기지 못했다는 이유로 폭행했고 D양에게도 쉬는 시간에 액체괴물을 갖고 논다는 이유로 귀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단원평가 성적이 좋지 않고 발표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으로 머리를 폭했다.
A씨는 지난해 3월1일부터 7월9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모 초등학교 담임교사를 맡으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학대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분을 망각하고 반복해 피해 아동들을 학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아동과 학부모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햇으나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학교장 등 구성원들이 평소 피고인의 성실한 태도를 언급하며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