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비만치료주사제 ‘삭센다’(Saxenda)를 불법 판매한 일당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에 적발돼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서울시는 의사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없는 비만치료주사제 ‘삭센다’를 불법 판매한 의약품도매상 대표, 병원 직원. 무역업자 등 5명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삭센다’를 인터넷 카페나 개인 간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은밀하게 판매,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삭센다는 의사 처방을 받고 사용해야한다.
시는 지난해 ‘삭센다’를 의사처방 없이 판매한 의료기관 5개소, 불법광고 의료기관 21개소를 적발했고 이번에도 음성거래를 통해 불법 판매한 제보를 입수, 수사해 5명을 적발, 입건했다.
실제로 A씨(여, 26세)는 의원 직원으로 원장 몰래 의사면허번호 등을 알아내 삭센다 판매 도매상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삭센다 300여개를 주문,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A씨는 이후 구매자들에게는 카카오톡 대화로만 주문받고 발송지를 다른 곳으로 표기해 단속을 회피하는 수법으로 2018년 11월부터 일반인 100여명에게 3천2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또 B씨(남, 35세)는 의약품도매상 대표로 2018년 11월부터 삭센다 600여개(4천500만원 상당)를 공급받아 병의원에 유통하지 않고 인터넷 유통판매업자인 C씨(남, 26세), D씨(남, 50세)에게 각 460개(3천500만원), 145개(1천만원)를 판매했다.
이를 구매한 유통판매업자 2명은 인터넷 카페 등에 판매 광고 글을 게시한 후 개인 간 휴대전화 메신저를 이용해 국내외 일반인들에게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무자격자가 전문의약품을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불법 유통시킨 경우 최고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며 의약품도매상으로서 의약품을 병원, 약국이외에 유통시킨 경우 및 전문의약품을 광고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송정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비만치료, 미용목적의 삭센다, 보톡스 주사제 등의 전문의약품이 유행하고 있는데 병원이나 약국을 통하지 않고 거래되는 의약품은 모두 불법유통된 것으로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구매해서는 안 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