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공사현장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안전 불감증’ 납품업자와 공사관계자들이 경기도 감찰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은 6층 이상 또는 2천㎡ 이상 규모를 가진 도내 9개 시 22개 공사장에 대한 안전감찰을 벌여 78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감찰의 적발내용은 ▲건축자재 시험성적서 위·변조 7건 ▲방화성능 기준 및 주요 구조재 품질관리 규정 위반 14건 ▲가설 안전시설물 설치 규정 위반 19건 등이다.
또 ▲터파기, 흙막이 공사 관리 미흡 18건 ▲도면과 상이한 시공 등 3건 ▲임시소방시설 설치 규정 위반 4건 ▲감리자 현장 무단이탈 등 감리규정 위반 3건 및 기타 10건이다.
실제로 A사의 경우 공사현장에 방화문을 납품하면서 품질시험 의뢰일을 2014년 12월 23일에서 2015년 12월 23일로 변조해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단속반에 덜미를 잡혔다.
샌드위치 판넬 제조업체인 B사는 75mm 제품에 대한 시험성적서가 없는데도 시험 의뢰 비용 부담과 편의상 이유로 규격이 다른 품질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하다 적발됐다.
단열재 C사는 두께 등 규격이 적혀있지 않은 기존 시험성적서에 임의로 두께를 표기하는 등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로, C사는 가짜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제품을 납품하다 적발됐다.
이와 함께 방화문, 방화 셔터 등 화재 발생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재들이 품질 확인 절차 없이 시공된 신축공사장 8곳에는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아울러 계단 등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 난간을 설치하지 않거나 추락 방지망 등을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한 19개 공사장도 이번 감찰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송재환 안전관리실장은 “감찰 결과 건축자재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하는 등 건축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속적으로 감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시험성적서 위변조 7건은 해당 시·군에서 수사 의뢰하도록 하는 한편 나머지는 과태료(1건)를 비롯해 벌점 부과(5건), 해당 시군 시정조치 의뢰(65건) 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