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연인 행세를 하며 남성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가짜 신분증과 사진을 이용, 남성을 유인해 9000여만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A씨(26세, 여)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21일부터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B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속여 총 327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게다가 A씨는 지난해 11월12일부터 올해 2월7일까지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차용해 달라’면서 B씨를 속여 총 40차례에 걸쳐 48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아 챙긴 혐의로도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휴대전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씨를 알게 된 후 자신을 '모 은행 차장이고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독신녀'라고 소개하며 다른 여성 사진을 보내 B씨를 속였다.

이후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A씨는 은행이 아닌 콜센터에 근무하고 있었고 남자친구도 있던 상태에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해 회복이 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의 호감을 사 연인 행세를 하며 인적 신뢰 관계를 악용, 범행하고 동종 전과가 수차례 있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