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위험물을 불법 취급 및 저장한 수상 레저시설 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돼 형사처분을 받게 됐다.
특사경은 수상 레저 성수기를 틈타 허가기준을 초과해 휘발유를 저장하는 등 불법으로 위험물을 취급한 수상 레저시설 업체 8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상 레저시설은 도내에 137곳이 있으며 그중 96곳이 가평군 북한강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기업형 대규모 시설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사경은 가평지역에서 모터보트 5대 이상을 보유한 기업형 업체 16곳을 수사한 결과 지정 수량을 초과한 위험물을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취급한 7개 업체를 적발했다.
또 선박 주유취급소로 허가받았으나 플라스틱 용기에 휘발유를 저장한 업체 1곳 등도 적발됐다. 휘발유를 고정 주유설비에서 직접 선박에 주유해야 하며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것은 위반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휘발유를 20 리터 용기에 담아 적게는 11통에서 많게는 21통까지 지정 수량을 초과해 무허가로 저장, 취급했던 것으로 특사경 수사 결과 드러났다.
특사경은 휘발유를 안전보관함이 아닌 바지선 등에 무분별하게 보관한 업체와 건축물 사용허가 전 수상 레저영업을 하는 등 5건의 불법행위에 대해 시정 조치토록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실제로 설악면 청평호 소재 A업체는 불특정 다수이용객들이 사용하는 바지선 위에 휘발유 8통과 경유 27통을 무분별하게 보관, 사용하는 등 이용객 안전에 소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는 불이 붙는 최저 온도인 ‘인화점’이 섭씨 21도 미만이어서 취급상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위험물질로 지정 수량 200 리터 이상을 저장․취급할 경우 사전 관계기관의 허가를 득해야 한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수상 레저시설의 불법 위험물 취급과 안전수칙 위반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