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이 만취 상태에서 어선을 운항하다 잠들 선장을 적발, 어선을 예인하고 있다. (사진=목포해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바다에서 어선 선장이 만취한 채 잠들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해경의 신속한 대처로 사고를 방지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5톤급 낭장망 A호(진도조도선적, 승선원 1명) 선장 K씨(40세, 남)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선터(VTS)에서 ‘선박이 지그재그로 운항하다 계속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정선명령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자 A호에 승선해 술에 만취한 채 쓰러져 있는 선장을 발견, 어선을 안전하게 서망항으로 입항조치 했다.

해경은 K씨를 상대로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0.212%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경은 A호 선장 K씨를 상대로 정확한 음주운항 경위를 조사 중이다.

채광철 목포서장은 “해사안전법이 과태료에서 벌금으로 개정돼 처벌이 강화됐지만 음주운항이 여전하다”며 “음주운항은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 음주운항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사안전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상태에서 선박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작을 지시하다 적발될 경우 5톤 이상 선박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 5톤 미만 선박은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