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쇠고기 이력 번호를 허위 표시해 판매한 업소들이 서울시에 무더기로 적발돼 영업정지 및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시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25개구와 합동으로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쇠고기 1,164건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벌여 쇠고기 이력번호 허위표시 83건, 한우 둔갑판매 21건 등 104건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력번호 허위표시는 50개소 83건이며 식육판매업소 37개소(66건), 식육즉석판매가공 업소 5개소(8건), 식육포장처리업소 8개소(9건)이다. 이중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업체 7개소(8건)에 영업정지 및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한우 둔갑판매 행위는 미스터리 쇼퍼가 한우 판매 업소에서 한우고기 569건을 구입해 검사한 결과 21건이 비한우로 확인돼 위반업소는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조치했다.
시는 수입육이나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둔갑판매하거나 낮은 등급 쇠고기를 육질등급이 우수한 다른 개체 이력번호로 허위 표시하는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쇠고기에 유전자 감식기법을 적용한 ‘이력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전국한우협회, 소비자명예감시원 등과 쇠고기 판매 업소에 대한 단속에 나서 소비자들을 우롱한 쇠고기 이력제 거짓표시 및 한우둔갑 판매행위에 대해 30명이 ‘미스터리 쇼퍼’로 특별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불량 업소를 퇴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며 “소비자들도 쇠고기 구매 전에 이력정보를 검색하고 해당 쇠고기 연령, 도축일, 등급 등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쇠고기 유전자 검사 인력, 장비를 동원해 신속, 정확한 검사체계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라겠다”면서 “쇠고기 포장, 판매 업체는 쇠고기 작업 시 다른 개체가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