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트럭 화물칸에 사람을 태웠다가 추락해 사망에 이르도록 한 업주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트럭 화물칸에 실린 건조새우 박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자 중국인 근로자를 함께 태웠다가 추락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53세)에게 금고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4월26일 오후 8시2분께 인천시 옹진군 한 도로에서 1톤 화물 트럭을 운행하다가 트럭 화물칸에 태운 중국인 B씨(58)를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화물 적재함에 실은 건조새우 40박스 등 화물을 고정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B씨를 태웠고 B씨는 좌회전하던 트럭에서 건조새우 박스가 떨어지려 하자 이를 잡으려다 도로에 추락해 숨졌다.

A씨는 건조 새우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로 중국인 B씨를 고용해 함께 일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가 적용됐고 집행유예 2년도 함께 선고됐다.

재판부는 “화물 적재함에 사람을 태워서는 안된다"며 "피고인은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켰으나 유족과 합의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