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경찰서 로고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자활 보조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자활기업 관계자가 경찰 조사를 받게 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한 자활기업 근로자가 제기한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보조금 추진내역과 제보자의 증거자료를 대조하는 등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자활기업 근로자는 “지난해 4월부터 전문가가 지인들을 데리고 와 밥을 먹고 식대를 계산하지 않거나 보조금으로 구입한 자재 등을 일부 가져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때부터 일기에 계산되지 않는 내역들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4월16일 오픈한 자활기업은 전문가 1명과 10여명의 기초수급자로 구성됐다.

해당 자활기업은 2013년부터 북한주민 자활을 위한 목적사업으로 운영됐으나 경영상 문제로 지역자활센터로 사업이 변경돼 시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비용 8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시장진입을 위한 음식점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지만 한 근로자로부터 전문가가 계산하지 않은 내역을 적은 일기장이 알려지면서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해당 전문가는 "해당 음식점에서 쓴 카드결제액이 100만원이 넘는데 카드명세서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면서 “자활을 위해 희생을 했는데 배신감이 크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춘천서 관계자는 “자활센터 보조금 추진내역과 제보자가 갖고 있는 장부 및 전문가의 카드내역을 대조하면서 혐의점을 찾고 있다”면서 “결과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