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농공단지 보조금 수십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한 공무원 및 사업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동강 농공단지 조성 관련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흥군청 공무원 12명과 사업시행사 관계자 3명 등 1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고흥서와 뉴스1에 따르면 고흥군청 공무원들은 동강 특화농공단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시행사가 자부담금을 내지 않았는데도 보조금 76억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업시행사 관계자들은 국고 지원을 받고자 입주 수요를 부풀린 혐의다. 동강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은 A 전 군수가 2015년 지역 농수산물 가공·유통의 거점을 목표로 추진됐다.

국고 보조금과 민간 투자금 등 308억원을 투입해 29만9000㎡ 규모의 농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초 사업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고흥군은 동강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에 54억원을 비롯해 물류센터 건립 사업으로 22억원 등 모두 76억원을 지원해 논란이 되면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됐다.

감사원은 동강 특화농공단지 부당 보조금 지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A 전 군수 등 관련자들을 고발했었다. 조사결과 A 전 군수는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