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술에 만취해 집을 찾지 못하던 70대 노인을 구조, 집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순찰차에 태우고 있다.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술에 만취해 집을 찾지 못하던 70대 노인이 경찰의 신속한 수색을 통해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13일 오후 7시12분경 서산시 읍내리 해미농협 주유소 고각 아래에서 술에 취해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노인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해미파출소 방준호 경위와 김진혁 순경이 신속히 출동해 20여 분간 주변을 수색하던 중 해미천 다리 고각 밑에 있는 A씨(남, 76세)를 약 100미터 지점에서 발견했다. 

서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읍내리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먹은 후 집으로 귀가 중 섭씨 35도 날씨에 갑자기 취기가 올라 방향 감각을 잃고 해미천 개울가 주변을 2시간 넘게 맴돌았다.

당시 A씨는 상의가 땀에 흠뻑 젖어 거의 탈진 상태였다. 따라서 방 경위와 김 순경은 어느 정도 심신을 안정시킨 후 A씨 주거지를 확인, 순찰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와 관련 김완용 해미파출소장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비롯해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보호활동에 전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