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화재 원인이 창고 내에 보관돼 있던 ‘무허가 위험물질’의 이상 발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원인 조사결과 물류창고 내에 규정보다 최대 193배 이상 많은 ‘무허가 위험물질’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김용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화재로 순직한 故석원호 소방위의 명복을 빌고 부상을 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안성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지하 1층 및 지상 2층 건물이 전소되고 화재 진압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1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관계자 진술을 통해 확인된 사항을 분석해 보면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이라는 제5류 위험물이 4톤가량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위험물은 충격이나 마찰에 민감해 점화원이 없어도 대기온도가 40℃ 이상이면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폭발우려가 높은 ‘자기반응성 물질’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험물이 보관 중이던 지점을 중심으로 기둥, 보, 벽체 등이 붕괴된 것이 관찰됐는가 하면 이 지점 부근에 설치된 ‘열센서 감지기’가 최초로 동작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발열 반응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불법행위가 자리 잡을 수 없도록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