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대구시는 개인정보보호 법을 위반하고 여성 민원인에게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한 복지담당 공무원을 파면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한국한부모연합은 6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A(28세) 공무원이 업무상 알게 된 여성들에게 만남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업무상 알게 된 30~40대 한부모 가정 여성 16명에게 37차례 전화를 걸어 ‘후원금을 줄테니 만나자’며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 사실이 구청 감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는 대구시 인사위원회로부터 공무원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여성 2명과 실제로 만났고 다른 2명에게는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후 각각 30만원과 10만원을 보냈다.
이들은 "A씨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여성을 지목해 돈을 매개로 성 착취를 시도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 부모 여성 가장 민원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인권을 침해한 것은 결코 보호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가해 공무원 A씨에 대한 징계 근거와 절차를 정확히 밝히는 것은 물론 공무원들의 개인정보 악용 및 복지 대상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막을 수 있는 대응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 번호 등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공무원이 정보를 악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며 "개인정보보호 법 관련 교육과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