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후배에게 흉기를 휘두른 베트남인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나이가 어린 사회후배가 버릇없이 말을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A씨(36세)를 검거,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평택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퇴근해 평택시 동삭동 한 기숙사에서 동포인 B씨(21세)와 술을 먹다 예의 없게 군다는 이유로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나이가 많은데 말을 함부로 해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한국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가 화장실을 간 사이,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쫓아가 B씨의 왼쪽 옆구리와 오른쪽 어깨 등을 찌르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에 찔린 B씨는 평택서에 사건을 신고했다.

평택서는 2시간여 만에 A씨를 기숙사 인근 공원에서 검거했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서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