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외국 성매매 여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불법 체류 중인 태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을 협박, 폭행하고 돈을 뜯은 혐의로 기소된 A씨(21세)와 B씨(19세)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C씨(18세)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A씨와 B씨에게 160시간, C씨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와 각각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했다. 이들에게는 특수강도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5월21일 인천 서구 한 모텔에서 불법 체류 중인 성매매 여성 D씨(27세, 여)를 폭행하고 D씨의 휴대폰과 현금 67만원 등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인들은 페이스 북을 통해 D씨를 알게 된 후 D씨가 불법 체류 중인 성매매 여성이어서돈을 빼앗아도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노려 모텔로 유인, 경찰인 척 모텔 방으로 들어와 폭행, 돈을 갈취했다.

재판부는 "체류기간이 만료된 피해자의 사정을 악용, 재물을 강취한 것으로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가 회복됐고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