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취업을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부산항운노조 관계자가 해경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울산·부산지역 구직자 등 10명을 대상으로 4억4500만원을 가로챈 노조 항업지부 A씨(56세)를 검거, 울산지검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해경과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부산항운노조 재직 당시 다수의 구직자들에게 일정 금액의 돈을 받는 등 부당하게 부산항운노조에 취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퇴사 후에도 취업사기 범행을 저질렀고 타 수사기관에서 동종 취업사기 범행으로 수사를 받던 중에도 피해자 6명으로부터 2억7000만원의 금품을 편취했다.

해경은 A씨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자 휴대전화 및 인터넷, 카드,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로 다니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여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부산항운노조에 재직 중이며 높은 직위에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해 취업명목으로 1인당 3000만원에서 7000만원을 요구하는 등 4명으로부터 1억7500만원을 챙겼다.

울산해경은 범행이후 수사기관의 정당한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도피하는 등의 사법질서를 무너트리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취업사기 및 불법 관행을 뿌리 뽑고자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