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등으로 아내를 폭행, 숨지게 해 구속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사진=뉴스1)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아내를 폭행, 숨지게 한 유승현(55세) 전 김포시의장이 첫 공판 준비 기일에서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는 17일 골프채 등으로 아내를 폭행해 살인 및 통신보호비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 전 의장에 대한 첫 공판 준비 기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장 측 변호인은 "상해치사 부분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골프채로 가슴을 때리고 양손으로 목을 졸랐다는 부분, 아내를 발로 밟은 부분 등도 부인했다. 

유 전 의장은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이어 국민참여재판 여부를 묻는 재판부 물음에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장 두 딸은 재판에 참석, 흐느껴 울기도 했다.  

유 전 의장은 당초 상해치사죄로 구속돼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은 법의학 소견서 및 수사 내용을 종합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유 전 의장을 살인혐의로 죄명을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유 전 의장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 5월15일 오후 4시 57분쯤 경기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아내 A씨(53세)와 다툼을 벌이다 온몸을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폭행,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5월초 아내 차량 운전석 뒤 받침대에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범행 후 119에 직접 전화해 신고한 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