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기부금 수천만원을 빼돌려 유용한 경기 수원지역 모 봉사단체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사기 및 기부 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원지역 봉사단체장 A씨(55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12월16일부터 2017년 4월17일까지 화성시 한 장애인 고용 화장지 제조 판매 공장에서 420차례에 걸쳐 모금한 기부금 4300여만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화성시 한 장애인 고용 화장지 제조 판매 공장을 운영하면서 2006년 11월 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모 사단법인 봉사단체 대표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공장에 근로자 3명을 고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인, 장애인, 소년 소녀 가장 등을 돕는 단체인데 기부를 해달라’고 전화를 걸게 해 19명으로부터 기부금을 모금,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기부 금품 모두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 12명이 처벌을 원치 않고 동종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