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 고가의 침구세트를 판매, 부당이득을 챙긴 무등록다단계 일당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시는 주로 환자 및 중장년층들을 대상으로 일반 공산품인 침구세트를 마치 어싱 관련 의료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 현혹, 다단계판매방식으로 18개월간 59억 상당의 침구세트를 판매한 무등록다단계 업체 2곳을 적발하고 대표 등 7명을 형사입건 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2개 업체는 친구, 지인 등을 명의상 대표로 등록하고 다단계판매방식을 은폐하고자 ‘사원-지점장-상무’ 직급체계의 상위 판매원인 상무를 직원으로 가장, 하위판매원들의 판매실적에 따라 지급할 수당을 급여 및 상여금 형태로 정산해 지급하는 등 지능적인 무등록다단계 영업행위를 일삼았다.
조사결과 하위판매원(사원, 지점장)들의 판매실적에 따라 받는 상무의 후원수당 지급 사실을 은폐해 상무직급자가 판매원이 아니고 정규직원인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상무의 후원수당을 급여 및 상여금 형태로 정산해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무등록 다단계판매 방식이 적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개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지 않고 기존 판매원들이 지인 등을 예비 판매원으로 데리고 오면 일단 어싱 침구세트를 체험하게 한 후 제품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 재차 방문토록 유도해 다단계판매원을 모집,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는 판매원들의 체험사례 발표를 통해 ‘뇌출혈 치료사례’, ‘기형적 얼굴치료 사례’, ‘젊음을 되찾은 사례’, ‘임파선암 체험사례’ 등 과장된 체험사례를 발표토록 조장해 마치 자신들이 판매하는 침구세트가 어싱 관련 의료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시킬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각종 질병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광고 행위를 해 관할 보건소로부터 2차례에 걸쳐 행정처분을 받았음에도 음성적인 영업행위를 했는가 하면 OEM(주문자위탁생산)방식으로 침구세트를 생산해 570여 명의 판매원을 통해 수백만원 대 고가로 판매해 건전한 소비시장을 교란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법인 대표의 지인 등을 허위 근로자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해 법인자금 17백만원 상당의 자금을 유출했으며 동일한 성격의 2개 법인을 설립해 친구, 지인들을 명의상 대표로 등록해 영업하는 등 업무상 횡령 및 세금탈루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