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교통사고를 빙자해 보험금을 타낸 운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음주무면허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도 일반 교통사고인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A씨(36세) 등 106명을 검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서부서와 뉴스1에 따르면 박씨는 2015년 서울 종암로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시설물을 치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음주운전 사고를 숨기고 보험에 접수, 차량수리비 등 970만2750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운전자만 106명이 붙잡혔는데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5억에 달한다. 피의자들은 음주·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도 보험사에는 이런 사실을 숨기고 보험금을 타냈다.
피의자들의 이 같은 범행은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면 자동차 보험으로 자차 수리가 되지 않고 대인대물 배상의 경우도 면책 금을 100만원에서 300만원 가량 납부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일부러 날짜가 지나 보험에 접수했다. 이는 보험사가 사고 당시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운전자가 취소된 면허번호를 알려주더라도 개인정보조회 동의를 거부하면 무면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
경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고일자와 보험접수일자가 다른 음주·무면허 의심자 127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받아 이들에 대한 음주단속 사실, 교통사고 접수 처리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106명을 입건하고 보험금 5억을 모두 환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