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이미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자신의 소변보는 모습을 촬영한 지인을 폭행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자신의 소변보는 모습을 촬영한 지인을 폭행, 늑골을 부러뜨린 혐의로 기소된 A씨(49세)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3일 오전 7시4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1층 화장실에서 주먹과 발로 B씨 옆구리를 수차례 때려 왼쪽 6번, 7번 늑골을 부러뜨렸다.

A씨 폭력으로 B씨는 35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다. 상해 혐의가 적용된 A씨는 평소 지인인 B씨와 업무상 관계로 자주 다퉈 오면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B씨가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 자신의 소변보는 모습을 촬영하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에서 B씨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늑골 골절도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인천공항 보안요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B씨가 제출한 여러 증거에 따라 A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증거가 비교적 명확한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폭력으로 10여 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 회복 노력도 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