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산림지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야생 곤충 ‘꽃 매미’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은 농림지 동시발생 병해충 추진계획을 분석한 결과 중국 등지에서 수입된 식물로 인해 ‘꽃 매미’, ‘호두나무갈색썩음병’, ‘미국선녀벌레’ 등의 병해충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라 돌발충인 미국선녀벌레 등 농림지 동시발생 병해충 발생 및 피해가 계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생태계교란 생물(곤충류)에 속하는 ‘꽃 매미(성충)’는 농경지(주변 포함)는 2016년 대비 2,561ha→1,171ha로 54% 감소했지만 산림지는 1,147ha→1,440ha로 25% 증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꽃 매미’는 농경지와 산림지에 동시 발생해 서식하다 포도, 대추, 배, 복숭아, 매실 등 과실과 잎에 그을음 병을 유발해 생육과 상품성 저하를 불러일으킨다. 2006년 경기·충남 포도밭에서 발생된 이후 최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금년 산림지, 농경지 포함 지역별 발생면적을 살펴보면 경남766ha→경북482ha→강원332ha 순으로 나타났다. 꽃 매미는 우리나라 여름철 고온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2006년부터 뛰어난 생존력으로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번식력이 매우 강하고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미국선녀벌레’는 43%와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피해증상으로 애벌레는 잎을 갉아 먹고 성충은 수액을 빨아 피해를 주며 왁스물질을 분비해 외관상의 혐오감과 과일에 그을음 병을 유발한다.
특히 식물방역법상 관리병해로 분류된 ‘호두나무갈색썩음병’은 잎·열매 등에 갈색 반점이 생기거나 탄저병과 비슷해 이 병에 걸린 호두나무는 나무 아랫부분부터 호두까지 까맣게 타들어가는 병해로 조기에 발병할 경우 열매가 성숙기까지 달려있지 못하고 낙과한다.
2016년 산림청은 최초로 전국 호두나무갈색썩음병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했으며 전국 재배중인 163만본(3,069ha) 중 6,712본을 조사한 결과 약 499본(7%)에서 호두나무갈색썩음병을 확진했다. 11개 시·도 66개 시·군·구에 감염목이 분포 하는 것으로 확진됐다.
김현권 의원은 “한국호두 재배지이자 전국 3대 호두 생산단지인 경북과 천안, 아산까지 호두나무갈색썩음병이 닥쳐 피해가 우려된다”며 “세균병과 농·산림지 동시발생 병해충의 피해가 전이되지 않도록 산림청은 농촌진흥청과 환경부 등 정부차원에서 사전방제, 방역협업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