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사채업자들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남부지검은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이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들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A씨(64세)와 B씨(49세)를 검거,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남부지검에 따르면 금감원 부원장을 지낸 A씨는 2016년 D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식 인수 대금 200억원을 B씨 등 사채업자들에게 빌린 후 자신의 자본금인 것처럼 허위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지검 조사결과 A씨는 C씨와 투자조합을 설립, D사 최대 주주 지위를 얻고 사채업자들로부터 돈을 빌린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조합대표로 활동했던 C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였다.

남부지검은 피의자들이 허위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약 15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허위공시로 인한 사기 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적용, 구속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A씨는 1982년 금감원에 입사해 조사실장, 공시심사실장, 자산운용감독국장 등을 거쳤고 2008년 퇴직 이후 증권사 사외 이사와 법무법인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