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불륜을 공모해 돈을 뜯어낸 부부가 경찰에 붙잡혀 남편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인을 유혹해 불륜을 저지르게 한 후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부부를 검거, A씨(37세)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아내 B씨(36세)를 불구속 입건했다. 완산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5년 9월부터 지인 C씨(48세)를 협박해 2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완산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7년 전 사회에서 알게 된 C씨가 재산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에게 ‘C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라‘고 시켰다.

A씨는 이후 ‘모텔에 가자고 유혹해 보라’고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B씨는 C씨를 유혹해 모텔로 유인한 뒤 2차례의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완산서 조사결과 밝혀졌다.

A씨는 이를 빌미로 “가족들에게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면서 C씨를 협박해 빌린 돈 1억4500만원을 탕감 받고 추가로 55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업이 어렵고 이사도 해야 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거승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의자들은 협박해 받은 돈을 대부분 유흥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남편은 자신의 아내를 지인과 불륜 사이로 만들었다”면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위험성이 있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