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경찰관을 폭행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퀴어 축제 진행을 방해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반대 집회 참가자 A씨(28세) 등 7명을 검거,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8일 인천 동인천역 북광장 앞에서 열린 퀴어 축제 행사장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행사장 곳곳에 드러눕는 등 축제 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B씨 등 2명은 축제 진행을 막고자 반대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사전 집회 신고 된 퀴어 축제 진행을 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예수재단 등 기독교단체 소속으로 인천 퀴어 축제를 막고자 반대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인천 퀴어 축제 조직위원회는 8일 오전 11시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앞에서 성소수자 및 시민 등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인천지역 최초로 퀴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수재단 등 3개 기독교 단체 소속 1000여 명이 행사 전날인 7일 오후부터 퀴어 축제 행사가 열리기로 예정된 북광장 옆에 퀴어 축제 반대 집회를 신청하고 점거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