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착각한 남성의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는 다른 사람 때문에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오인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A씨(59세)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등을 주문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1994년 12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형 집행이 진행 중이던 2014년 2월 가석방 됐다.
조사결과 A씨는 과거 살인과 관련 B씨가 자신의 차량 위치를 경찰에 알려줬고 이로 인해 자신의 차에 있던 공기총이 발견돼 더 무거운 형을 받게 됐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를 원망하며 살아오던 중 3월12일 오후 5시4분쯤 전남의 한 유통회사 사무실을 찾아 B씨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폭행하는 등 약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에 거주하고 있던 A씨는 전남에 거주하고 있는 B씨에게 사과를 받지 못하면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광주를 내려왔지만 만나지 못해 B씨 아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B씨는 A씨 범죄와 별다른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A씨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만 집착해 B씨와 B씨의 아들을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B씨의 아들은 A씨의 범행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법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을 볼 때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도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