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동창생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 동부지법은 중학교 동창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상습 폭행 및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A씨(33세, 여)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피해자를 폭행, 협박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는 B씨(32세)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는 공동감금 및 공동강요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에 따르면 중학교 시절 피해자가 왕따를 당할 때 친구가 돼줬던 A씨는 피해자가 김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점을 악용, 수년에 걸쳐 피해자를 협박, 돈을 빼앗고 폭행했다.

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수회에 걸쳐 ‘보험영업을 해 와라, 생활비를 달라’는 등의 이유로 약 1억원에 이르는 돈을 갈취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씨는 피해자가 돈을 주지 않자 ‘부모님을 죽이고 오라’거나 ‘흉기로 위해를 가하겠다’면서 피해자를 협박했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A씨는 2013년 피해자가 폭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도망갈까 두려워 장롱 쪽으로 피해자를 밀어붙인 후 청 테이프 등으로 피해자의 몸을 장롱에 6시간가량 결박하기도 했다.

C씨 친구인 B씨는 A씨가 피해자를 폭행하고 감금하는데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데다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반성이 없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초범이고 B씨는 가담 정도가 경비하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에 넘겨진 B씨는 "어떤 이득도 취한 적이 없고 이 사건 범행에 관여했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으며 양형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했을 때 범행 사실이 인정되고 A씨가 범죄 사실을 자백하며 피해자에게 4500만원을 송금했지만 양형을 변경할 사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