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지인을 살해한 후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서울 북부지법은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B씨(48세)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보호관찰 명령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지인을 살해한 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고 여장을 한 채 은행에서 돈을 찾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과정이 극악해 피고인을 영원히 사회와 격리할 필요가 있으며 재범 가능성도 높다"면서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B씨는 6월8일 서울 노원구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씨를 흉기와 노끈으로 살해, 시체를 훼손한 뒤 같은 달 14일 인근 수락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의 부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한 후 피해자 계좌에서 현금이 인출된 사실을 발견, 은행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A씨가 자신의 여자 친구를 모욕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10월1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