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사람을 치고 도주했던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80대 노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한 A씨(64세)를 검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계양서에 따르면 A씨는 8월6일 오전 5시35분께 인천시 계양구 귤현대교 1차로에서 자신의 K5 승용차를 몰다가 길을 건너던 B씨(81세, 여)를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고 후 2~3분 후에 이 길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계양서는 CCTV를 분석 등을 통해 인천시 서구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계양서는 3일 후인 8월22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계양서는 A씨가 블랙박스 칩 은닉, 휴대전화 해지, 통화기록 및 문자 삭제 등 새로운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을 확보, 구속영장을 재신청해 범행 한 달만인 6일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까만 물체를 친 것 같았지만 (사람 인 줄 몰랐고) 당황스러워 현장을 급하게 벗어났다"고 말했다. B씨는 이날 산책을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