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동료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전 직장 동료를 살해한 후 시신을 다리 밑으로 버린 혐의로 기소된 A씨(43세)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5월31일 오전 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에서 술에 취해 잠든 전 직장동료 B씨(38세)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시신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영사대교 아래로 던져 수로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B씨 명의로 그랜저 승용차와 화물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할부금 명목으로 매달 600여만을 납부해야 하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차명의 이전과 B씨가 빌려간 돈 3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유족들에게 어떠한 피해회복도 하지 않았다"면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범행에 이른 경위에 대해서는 정당화하려 하고 있고 유족들은 무거운 처벌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번 사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 유족들이 받았을 충격이 상당한 점 등에 비춰 엄정 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여러 정황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