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여성들을 강간하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사촌 자매인 20대 여성들을 감금, 돈을 뺏고 강간한 후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기소된 C씨(25세)에게 징역 6년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C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 동안의 인터넷 신상 공개·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4월부터 사촌 사이인 20대 여성 A씨와 B씨를 협박해 40여일 동안 감금 및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C씨는 ‘채팅 앱에 접속해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경찰 수배 대상이 된다’며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을 붙잡고 있는데 체포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며 감금한 후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또 사촌 B씨에게도 ‘당신 역시 수배가 됐다’면서 감금하고 유사성행위 업소에서 성매매를 강요하는 이들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고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팔아 현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게 '경찰에 잡히면 처벌되니 도와주겠다', '내가 조폭이었으니 너희가 도망가면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행동의 자유를 구속하는 이런 언행은 감금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A씨를 강간한 혐의에 대해선 "C씨는 A씨가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감금 상태에서 건장한 C씨에게 반항했다면 A씨는 큰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며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특히 "C씨는 피해자에게 사기 범행과 무면허운전, 절도, 특수협박도 저질렀으며 15세 청소년을 강간한 혐의도 있다"며 "범행 방법, 피해자 숫자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