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 400억을 챙긴 140명을 검거, 총괄 사장 최모씨(44세) 등 운영진 11명을 고액·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다른 피의자들은 불구속 입건하고 강남권 아파트 등 부동산과 수입·국산차량 18대, 현금 등 131억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몰수보전·압수했다. 이는 범죄수익 몰수·보전액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서울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1년 4월부터 해외에 서버와 관리팀 사무실 등을 두고 4300억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20여를 운영, 400억대 불법 범죄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청 조사결과 피의들은 일본에 서버를, 중국 청도·천진·심천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사무실을 설치,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20여개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들은 회원 모집 팀, 대포계좌·대포 폰 구입 팀, 사이트 운영·관리팀, 사무실 보호 팀, 국내 인출 팀 등 역할을 분담하고 추적이 어려운 통신수단을 통해 연락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청은 조직원들이 본인 명의나 차명으로 소유하던 강남권 아파트와 제주도 토지, 스크린골프장, 대포계좌 등 90억8326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및 서울시내 지하 창고에 은닉한 34억을 압수했다.